서해 선재도

2016.09.03 16:20

관리자 조회 수:2811

◇모래 대신 굴껍데기 바스락대는 해안가 ‘선재도’

바다 위에 놓인 선재대교를 넘으면 선재도다. 선재도는 대부도와 영흥도를 잇는 징검다리 섬.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뱃말삼거리에서 유턴하듯 우회전하면 소담한 어촌마을이 나온다. 어민들의 작업용 보트들이 물 빠진 드넓은 갯벌 위에 점점이 박힌 모습이 이채롭다. 해안가에는 모래 대신 굴껍데기가 쌓였다. 이 위를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걷는 기분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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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재도에 딸린 ‘목섬’. 선재대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동그랗게 떠 있는 섬이다.
선재도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두 군데서 볼 수 있다.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왼편으로 볼 수 있는 2개의 섬이 그렇다. 무인도인 목섬은 선재대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동그랗게 보이는 섬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무인도로 평소엔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아련한 섬일 뿐이지만 바닷물이 빠지면 목섬을 중심으로 바닷길이 갈라지면서 조금씩 모랫길이 드러난다. 물때가 맞으면 모랫길을 걸어 목섬의 작은 숲길을 돌아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선재도의 또 다른 신비의 섬 측도는 목섬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다. 측도에서도 신비한 바닷길이 열린다. 특히 측도로 이어지는 길에는 해상송전선로가 설치돼 있다. 만조 시 바닷길 한편에 꼿꼿이 서 있는 선로와 이어지는 전깃줄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완전한 섬이던 이곳에서 물이 빠지면 바닷길이 열리면서 돌길이 드러난다. 물을 잔뜩 품은 올망졸망 매끈한 자갈길이다.

바닷물이 빠지면 차로 이동할 수도 있다. 자갈길을 건너 측도에 들어가면 조그마한 수산물 직판장이 있고 아기자기한 펜션도 여럿이 있다. 덕분에 1박2일 코스로 찾는 사람들도 많다. 바닷길이 열려야만 들어갈 수 있는 만큼 붐비지 않아 고즈넉하고 호젓한 기분을 낼 수 있다. 한가롭고 조용한 섬여행을 원한다면 측도가 제격이다. 선재리 서쪽 1㎞ 거리에 위치한 이 섬에는 17가구 38명이 거주하고 있다. 밀물 때면 선재도와 분리되고 썰물 때는 차량·도보로 통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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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대교와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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